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1등급(100점~90점)을 받지 못하면 서울의 주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평가( 이하 수능)에서 처음으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지만, 일부 주요대학에서 영어 환산 점수의 등급간 격차를 늘린 입시안을 속속 확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 대학들은 관련 법규에 따라 내년 말 치를 수능을 통해 선발하는 2018학년도 입시 예정안을 올해 3월말까지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입시 예정안을 발표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 반영하는 영어 환산 점수의 등급간 격차를 크게 늘린 입시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8학년도 입시안을 확정한 이화여대의 경우 영어 등급간 점수 차이를 무려 10점으로 결정했습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등급을 받으면, 100점을 2등급을 받으면 90점의 환산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90점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과 89점으로 2등급을 받은 학생은 원 점수상으로 단 1점차이에 불과하지만, 이화여대에 지원할 경우 10점차이가 발생합니다.
연세대학교 역시 영어 등급간 5점의 격차를 두는 방식으로 최근 입시안을 확정했습니다.
다른 대학들 역시 이화여대나 연세대처럼 입시안을 확정하게 되면, 영어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한 수험생은 정시입시에서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국어, 수학, 그리고 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있는데, 영어는 등급에 따른 감점 방식으로 입시안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입시경향처럼 수능이 쉽게 출제되었을 때, 상대적으로 영어의 변별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반면 서울대의 경우처럼 등급간 수능 변별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등극간 격차를 0.5점으로 설정했습니다. 국민대 역시 수능 영어의 비중을 기존 30%에서 2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별력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탐구영역의 비중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같이 고려하고 있습니다.
|